가을이 깊어 가면 도토리가 떨어진다. 떨어진 곳에서 싹이 트고
자라는 것이 도토리가 할 일이다. 그러나 도토리는 어디에 떨어
질지 모른다. 바위에 떨어져서 깨어지거나 연못에 떨어질 때도 있다.
땅에 떨어져도 아이들이 주워다가 책상 서랍에 넣어 버리면 도토
리에서 싹이 틀 수 없다. 도토리묵을 만들려고 사람들이 잔뜩 주워
가기도 하고 산길로 걷는 사람의 발에 밟히거나 차 바퀴에 깔려서
깨지기도 한다. 쥐는 땅에 떨어진 도토리를 꽤 많이 찾아 먹는다.
이미 싹이 터서 줄기를 낸 도토리까지 먹어치운다.
◀ 물 속에 가라 앉은 도토리.
물 속에서는 싹이 트지 않는다. 물위에 뜬 도토리는 바구미의 애벌레가 알맹이를 먹어 버린 것이다.
물 속에서는 싹이 트지 않는다. 물위에 뜬 도토리는 바구미의 애벌레가 알맹이를 먹어 버린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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◀ 가까스로 싹이 튼 상수리 나무가 키 작은 풀들 사이에서 자란다.
상수리나무가 이렇게 어릴 때에는 겨울이 되어도 잎이 떨어지지 않는 수가 많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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▼ 쥐가 도토리를 먹고 있다. 도토리는 낙엽 밑에 숨어
있어서 사람의 눈에는 좀처럼 뜨이지 않지만 쥐는 잘 찾아 낸다.
겨울이 오기 전에 도토리를 먹어서 몸에 영양분을 갈무리 해 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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