상수리나무의 꽃 (4월 중순 ~ 하순)
상수리나무의 꽃은 노란색인 듯이 보입니다. 그렇지만 그것은 꽃잎의 색깔이 아니라 꽃가루의 색깔이다. 꽃이삭에는 꽃잎이 없는 수꽃이 줄줄이 피어 있다. 수꽃의 이삭은 꽃가루를 많이 낸다. 이 꽃가루가 바람에 흩날려서 암꽃의 암술머리에 묻는다.
암꽃은 봄에 새로 뻗은 가지에서 난 어린 잎 곁에 붙어 있다. 이렇게 곤충의 도움을 받지 않고 바람의 힘으로 꽃가루를 날려서 가루받이하는 꽃을 풍매화라고 한다.

▼ 꽃이 핀 상수리나무.
노랗게 보이는 것은 수꽃의 이삭이다.
암꽃은 작아서 잘 보이지 않는다.
▼ 수꽃의 이삭은 새 가지가 난 곳에 생기고, 암꽃(→)은 새 가지에 난 잎의 겨드랑이에 생긴다.

 

▲ 상수리나무 수꽃의 꽃가루가 바람에 날려서 노란 연기처럼 흩어진다.

 
▲ 수꽃(지름 4 ~ 5mm)의 이삭을 확대하였다. 수술 6개 ~ 8개와 꽃받침 5장만 있으며 아래쪽으로 달려 있다. 오른쪽의 이삭은 아직 꽃이 피지 않았다.
▲ 암꽃(지름 1.5 ~ 2mm)을 확대해서 보았다. 암꽃 또한 꽃잎이 없으며, 끈적끈적한 액체가 나오는 암술이 세개 있다. 총포에 싸인 채로 잎겨드랑이에 달려 있다.
▲ 수꽃의 이삭은 꽃가루를 뿌리고 나면 시들어서 떨어진다.